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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순간, 그는 늘 진심이었다.”

2025년 5월 27일,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드라마와 연극, 그리고 충무로까지 오랜 세월을 누비며 깊이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던 중견배우 최정우 씨가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25년 상반기 공개된 **드라마 ‘옥씨부인전’**이었으며, 그 전에도 ‘주군의 태양’, ‘개와 늑대의 시간’, ‘내 사랑 나비부인’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 카메라 앞 40년, 단역부터 아버지 역할까지… ‘믿고 보는 배우’ 최정우

최정우 배우는 1950년대 중반 생으로, 1970년대 연극 무대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넓히며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죠.

가장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입니다.
소지섭·공효진 주연의 이 드라마에서 그는 재벌그룹의 회장으로 등장, 냉정하면서도 감정선이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외에도 ‘옥탑방 왕세자’, ‘내 사랑 나비부인’, ‘개와 늑대의 시간’, ‘야인시대’, ‘서울의 달’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들에서 아버지, 회장, 선생,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명품 조연’으로 불렸습니다.


🧓 품격 있는 중후함, 따뜻한 눈빛… 그만의 ‘연기 톤’이 있었다

 

최정우 배우의 연기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그 특유의 묵직함온기입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아도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 진심이 느껴졌고, 어떤 캐릭터든 현실감 있게 살려내는 내공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대본에 충실하되 감정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 정중한 연기자로 평가받았으며, 한 장면에 집착하지 않고 전체 드라마의 흐름을 보는 배우로서도 현장 동료들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 마지막까지 ‘현역’이었던 배우

그의 마지막 출연작은 2025년 KBS에서 방영 중인 시대극 ‘옥씨부인전’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최정우 배우는 주인공의 외조부로 등장, 시대의 격동기를 꿋꿋하게 살아가는 지식인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촬영을 마무리하려고 애썼다”며,
“본인의 장면이 끝나면 조용히 퇴장하셨던 모습이 인상 깊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후반부 대사 대부분을 녹음으로 대체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대역 없이 스스로 연기하고자 했던 열정은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큰 귀감이 됐습니다.


🕊 향년 75세, 영면하다

최정우 배우는 5월 26일 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유족 측은 “오래 투병 생활을 해왔지만 본인은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며,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내가 출연한 장면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이라도 된다면, 그걸로 된 거야.”

그가 남긴 장면들은 수십 편의 드라마 속에, 수많은 시청자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누군가의 연기가 우리의 감정을 움직였던 순간이 있다면, 그건 단지 ‘연기’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최정우 배우는 삶 전체를 통해 그걸 증명해주셨습니다.

“진짜 같은 연기”를 넘어, “진짜 삶을 살아낸 배우”
이제 그는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퇴장하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장면과 따뜻한 감정은 앞으로도 우리 마음속에 계속 상영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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